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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무는 곳 & 생각들12

안녕하세요 봄이 훌쩍 다가왔네요. 제가 있는 곳은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만 낮이 되면 가끔 여름이 온 것마냥 더운 날도 있습니다. 저 멀리에 있는 산의 정상에는 여전히 하얀 눈이 쌓여 있는데 그 아래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주위 모습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의 색깔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계절이 어디쯤 왔나 가늠하곤 했습니다. 검은색 옷이 하나둘 줄어들기 시작하고 밝은 색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봄이 왔구나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걸 가늠하게 해줄 척도가 없네요. 주위에는 돌아다니는 차들 빼고는 사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올 3월에 일본에 다녀오고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사라져 갈 여행에 대한 기억.. 2020. 4. 14.
아무튼, 목욕탕 목욕탕 하면 기억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만남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져 왔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서로 이야기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스무살즈음부터는 자주라기보다는, 아주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다름아닌 목욕탕 때문이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락이 오고 그러면 그 동네에서 가장 허름한 목욕탕을 찾아가곤 합니다. 그 짓을 우리는 4년이 넘도록 했습니다. 친구라는 관계도 어느 정도 친한가에 따라 나눌 수 있을 텐데 여기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들어도 별로 유쾌하지도 않는 이야기, 다시 말하면 굳이 안해도 될 말까지 스스럼 없이 하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가족이야기는 그럴수 있다치는데..연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 2020. 4. 5.
저는 입이 짧습니다. 남들은 제 식성이 특이하다고 합니다. 흔히들 입이 짧다고 하죠. 저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남자 입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상관없다만, 어릴적에는 그것 때문에 수없이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저는 제 식성이 이상하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의구심이 든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였지만, 식탁에 올라오는 대로 먹어야 하는 시기였고 , 저 또한 음식에 대해서는 별로 욕심같은 것이 없어서,그것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일으켜 본적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 들어 성장기가 시작되고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무턱대고 사먹다가 수도 없이 장염에 걸려 고생을 했습니다.그 덕에 저는 늘 한약을 달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 일은 어린 제게는 가혹한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2020. 4. 1.
기억에 남는 글 실제로 2012년 6월 3일에 DQN네임으로 인해 고생하는 한 여고생의 글이 Yahoo!知恵袋[32]에 올라왔고, 여기에 답변이 무려 천 개 이상 달렸다. 출처: 私の名前は、キラキラネームです。 - Yahoo!知恵袋제목: 제 이름은 키라키라네임입니다. 내용: 제 이름은 키라키라네임입니다. DQN 네임이라고도 하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한자가 아테지(当て字)만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히라가나로 해도 인명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고, 소리 내서 말하면 누구나 돌아봅니다. 저는 제 이름이 이상하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의구심이 든 것은 초등학생 때지만, 부모님께 감화되고 있는 시기였고, 같은 반 애들이나 친구들이 친절했던 덕분에 이지메도 없이 중학교까지 마쳤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 202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