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도착하고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어서 그런지 기분도 상쾌했다,
이 날 아마 신주쿠에서 오모테산도 하라쿠주 이 근방을 다 돌아봤던 것 같은데
그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메이지 천황도 검색해 보면 논란의 여지가 생길 것 같아서.가급적 언급을 자제..
신사치고는 산책을 해도 좋을 정도로 아주 넓다..
그리고 역사가 깊어서 인지 여기저기 볼 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곳.
특히나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아서 관광지 같은 느낌도 물씬 풍긴다..
이미 사진으로 수십번도 넘게 본 곳이라
내 눈에는 익숙했고... 들어가기전 입을 헹구는 곳에서
물 맛을 좀 느껴보고 사진에 안보이던 곳을 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보면 주위에 나무들이 꽤 인상 깊은데.. 정말 높고 울창하다는 느낌...
저 중에서 제일 기억나는 사진은 뭐니뭐니 해도
메이지 천황이 죽었을 때 인 것 같은데..(맞나) 언제적 사진인지도 모르겠지만..
길가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모습에서 무언가 진정성이 느껴진다.)
일본은 근대화가 빨리 되어서 그런지.
저 당시의 사진들이 꽤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쭉 살펴 보고 싶어졌다고 할까....
그럴러면.. 일본어...일본어..............
책도 그렇고 각종 텍스트로 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읽을 거리가 많은 나라인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데..
아무래도 나는 인생을 의미없는 것들을 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 해 버린 것 같다.
정말이지 20대 초반에 일본에 한번만
발을 디뎠다면... 인생의 궤도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아니면 하루키의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접했든가...
나는 남의 집에 초대 받아가면 꽂힌 책부터 살피는데....
정말 나가사와 같은 사람은 바라지도 않지만..
그 흔한 `상실의 시대` 책 한 권 꽂혀 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
하루키의 골수팬들을 보면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그의 책을 읽고 푹 빠져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그건 역시 부럽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에마(조그만 나무판때기)에 한글로 쓰인 글귀랄까..
(저거 절대 제가 쓴 거 아닙니다..)
읽자마자 몸에 전기가 흘렀다...어쩜 이리도....나의 마음을 속속들이...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데..그럼 나는 뭐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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